탈북청소년 프로그램

리더십 프로그램

탈북대학생 리더십 프로그램은 국제적 감각, 리더십, 봉사능력을 갖춘 미래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남북통일에 정치, 경제, 산업,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과 북을 이해하는 전문 인력의 수요에 대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리더십 프로그램은 워싱턴 리더십 캠프와 리더모임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워싱턴 리더십 캠프는 2013년부터 북한인권시민연합과 미국의 카슴재단(KASM)의 공동주최로 탈북대학생이 워싱턴 D.C와 뉴욕에서 세계경제, 정치관련 국제기구, 정부 및 비영리단체를 방문하여, 각 계 전문가 및 지도자의 특강, 토론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국제적 안목을 가진 차세대 통일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합니다.
리더모임은 매월 1회 독서토론, 인문학 기행, 역사탐방의 형식으로 학생이 주최가 되어 월별 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토론 및 발표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과 포용력을 갖추고 넓은 식견을 가진 통일의 전문인력 양성을 도모합니다. 2014년부터 남한 출신 대학생도 참여하여 남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작은 통일의 장을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리더십 프로그램] 2018 유-브릿지: 폴란드를 통해 배우는 전환기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20-04-08 10:17:46
조회수 :
83

 

<방문 2주 전 발견된 비밀 처형장 앞에서>

 

 

폴란드에서 통일가교의 초석을 놓다

 

 

많은 사람이 통일준비라고 하면 독일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하지만 2018년 8 약 10일 동안 선발된 6명의 학생과 함께 U-Bridge(-브릿지):폴란드를 통해 배우는 전환기 프로그램을 통해 폴란드에 다녀온 결과, 폴란드에서 통일 한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폴란드 연수 전 2개월 동안 전환기 정의란 무엇인지, 한국의 민주화와 전환기: 정권교체에 따른 정책적, 사회적 변화, 폴란드와 남북한의 비교, 주한 폴란드 대사관 방문 등을 통해 사전교육을 진행하였다. 사전교육을 진행하면서 참가 학생들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통일이라는 주제에 대해 한 발짝 다가가게 되었다. 전환기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학생들은 통일 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 그에 대비할 방안 등에 대해 간접적으로 들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폴란드와 남북한의 비교에 대한 강의를 통해 폴란드와 한반도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유사점과 이를 통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후 주한 폴란드 대사관에서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을 초청해주셔서 대사관을 방문하여 폴란드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다큐멘터리 김귀덕을 함께 관람하였다.

 

폴란드에서 먼저 크라쿠프를 방문하여 영화 '쉰들러리스트'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를 방문하며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이후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로 이동하였다. 바르샤바에서의 일정 중 국가기억보존소(IPN) 방문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IPN에서는 나치 시대 아우슈비츠에서 희생당한 사람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 개인 카드를 발굴, 보존하는 작업을 하는데, 다행히 좋은 상태에 놓인 개인 기록 카드를 찾을 수 있었고, 이는 중요한 자료로 남아있다. 하지만 자료 대부분은 좋지 않은 상태에 놓여있고, 원자외선, 근자외선, Blue light 등을 파손된 자료를 복원하는 기술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실제 복원된 자료가 보존된 자료실에도 들어가 볼 수 있었다그 후 추방당한 군인들과 정치범으로 분류되었던 폴란드인들을 위한 박물관을 방문하여 과거 억울하게 살해당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작업에 대해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유-브릿지 학생들이 방문하기 2주 전 콘크리트에 가려 밝혀지지 않았던 교도소 내에서 비밀리에 수감자들을 처형했던 벽돌 벽을 찾아내 외부 방문자 중 처음으로 벽에 남아있던 총알의 상흔을 볼 수 있었다

  

일정의 막바지에는 가장 많은 학살이 일어났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를 방문하였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비르케나우 수용소가 근접해 있는 오시비엥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때 당시 사용되었던 수용소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고, 아우슈비츠 수용소 대부분 건물들은 박물관처럼 되어 있었다. 그 안에는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었던 무고한 사람들의 사진들, 머리카락, 안경, 신발 등이 있었고,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비르케나우 수용소에는 수용소 내 철도가 건설되어 있었는데 이는 유대인들을 더 빠르게 분류하고 수용소에 가두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를 둘러보면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현재 어떤 상태일 것이며, 그 안의 사람들은 어떤 고통을 받고 있을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상황에 놓인 그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처음 유-브릿지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참가하는 많은 학생이 폴란드와 핀란드를 헷갈렸다. 그만큼 폴란드는 우리에게 생소한 국가였고, 통일과 쉽게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폴란드를 다녀온 지금, 학생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조금 더 명확해졌다고 한다. 사학을 전공하는 참가자 중 한 명은 대학을 마치고 폴란드로 유학을 와서 기억보존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고 하였고, 다른 학생들은 자신들이 공부하는 이유를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전문성을 더 키우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도 하였다. 또한, 막연히 생각하던 통일이라는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있고 자세히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참가 학생들은 자타 통일의 가교라고 불리지만 실제 자신들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이번 유-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이들을 인솔했던 나 자신에게도 매우 유익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통일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