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청소년 프로그램

한겨레계절학교 ​

한겨레계절학교는 탈북청소년들의 학업 증진 및 자신감 고취를 위해 3주 동안 합숙하며 국어, 영어, 수학, 발표수업, 민주시민교육, 역사, 통일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초 교과목 수업은 수준별로 이루어져 기초를 다지고, 특강과 자율학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학습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민주시민교육, 발표수업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주장하고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겨레계절학교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는 연 2회(여름, 겨울방학), 2013년 부터는 매년 1월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겨레계절학교를 통해 성장한 탈북청소년이 대학진학 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져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제 31회 한겨례계절학교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20-03-17 09:42:17
조회수 :
376


계절학교 다녀온지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계절학교 준비를 위해 작년 막바지부터 힘차게 달리다보니 어느새 해가 바뀌고 3월이 되었네요. 저희 교육팀은 한해의 첫 시작을 학생들과 함께하는 1617일의 일정으로 열었습니다.

올해로 제 31회를 맞는 이번 한겨례 계절학교에는 총 18명의 친구들, 7명의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저희 교육팀 3명까지 해서 총 28명의 인원이 참여했습니다16일 동안은  파주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에서 학습캠프를 진행하였고, 수료식 이후 가평 남이섬을 방문하여 신나는 일일 캠프 시간을 보냈습니다.

16일간의 학습캠프는 오전 수준별 학습지도, 오후 민주시민교육과 특별활동, 저녁에는 자율학습과 개별지도 크게 총 3가지 활동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요. 오전 6:30~저녁10시까지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참가자와 자원봉사자 선생님들 모두 열정을 불태우며 하루하루를 꽉채워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17일간의 일정동안 피곤했을텐데 열심히 공부하며 애써준 우리 학생들과 밤낮없이 열정으로 학생들과 함께해주신 자원봉사자 선생님들, 그리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양경석 교장님과 프로그램 진행자로 참가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래에는  계절학교에 참여했던 학생,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의 소감을 일부 발췌해 공유합니다.

 

1. 참가학생 소감

 

" 저는 계절학교가 처음이 아니지만 여전히 계절학교에 대한 설레움이 있습니다. 올해는 무엇을 배울지, 또 어떤 선생님이랑 같이 공부할지, 그리고 또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인지 많은 궁금증으로 여기 오는 날까지 설레였습니다.

…  계절학교가 그립고 설레이는 이유는 그만큼 계절학교가 우리들에게 중요하고 정말 재밌있는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계절학교에 오면 모든 걸 잊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고 선생님들이 너무 잘 대해주셔서 너무 좋고 집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그런 일들을 계절학교에서 경험 할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올해에도 저의 예상대로 계절학교는 저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첫 번째로 저의 성적을 올리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두 번째로는 친구들은 사귀는 방법과 저의 진로에 대해서 많은걸 배웠습니다

… 여러명이 함께 자기의 의견을 얘기하는 토론활동, 여러명의 마음을 합쳐서 만들었던 패션쇼 등 계절학교의 하루하루가 뜻 깊고 재미있었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계절학교는 탈북청소년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



2. 자원봉사자 선생님 소감


장예주 선생님 

"…… 계절학교의 첫날이 시작되고 아이들을 만났을 때 선생님의 자격으로 참가한 저보다도 아이들이 더 다가와줘서 정말 고마웠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저도 모르게 선입견이 있었던 것인지 정말 밝고 순수했던 아이들을 보면서 제 스스로 반성도 많이 했고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행복해지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제가 정말 많이 웃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지나가면서 수업 좋았다고 말해주거나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말해주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말 뿌듯하고 이 계절학교에 참가한 것이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계절학교가 저의 생각들을 많이 변화시켜주었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번에 계절학교에 참가한 경험이 그 방향을 정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현정 선생님  

" 순식간에 지나간 계절학교 기간 동안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얻었습니다. 제가 본 계절학교 아이들은 다를 게 없는 학생들이었습니다. 더 착하고 순수하다는 것 말고는 정말 다를 게 없어서 계절학교 포스터가 벽에 붙어있지 않았다면 그저 중고등학생 교육봉사에 왔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정말 밝았고 잘 웃었기에 제가 힘을 얻고는 했습니다. 계절학교 기간 동안 정말 많이 웃으면서 보냈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잠시 찾아온 2주간의 시간을 통해, 익숙했던 것들로 부터 벗어나 새로운 사람들, 소중한 추억을 얻었습니다. 한겨레계절학교에서의 시간 덕분에 이제 저의 자리에서도 조금은 다르게 살 수 있을 거란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앞만 보고 가느라 깊이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

      

신정식 선생님       

" 앞으로 학교 선생님을 목표로 하는 저에게 있어서 한겨례 계졀학교는 무척이나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OT가 끝나고 처음 아이들과 모인 날 북한 아이들이라고 하나도 느끼지 못했고 신나고 흥분되는 마음이었고 그 첫인상은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생각보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저마다 말 못 할 아픈 이야기들이 하나씩은 있었고, 밝은 아이들이라 걱정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그 누구보다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도 옆에서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면 우리 아이들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노력하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한 모습에서 아이들에게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저의 교육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저 자신을 믿고 아이를 위한 쓴소리를 한다면 나중에 그 아이가 지금은 서러울 수도 있지만 나중에는 저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믿음으로, 좀 더 아이들에게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

    

석범진 선생님 

" 정이 많은 학생들과 봉사의 마음이 훈훈한 동료 선생님들, 그리고 옆에서 항상 입에 간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챙겨주시던 간사님들, 그들이 있어 이번 겨울은 춥지 않았고(물론 날씨가 이전 겨울에 비해 춥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그 겨울, 하면 떠오를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맡은 반 학생들은, 어찌 보면 그곳에 있는 모든 학생은 한 번에 배부를 작정이 아니었고 약을 타먹이듯 작은 숟가락에 꼼꼼히 그리고 자주 먹이는 것을 바라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친구들은 소통을 바랐고 관심을 바랐고 함께 있는 것을 바랬다. 뭔가 나는 한 것이 없지만, 뭔가 많은 것을 느꼈고, 뭔가 친구들은 공부만 한 것 같지만, 뭔가 하나씩은 가져갔을 것이다. 이것만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나에게 있어 크게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총괄해주신 간사님들에게도 프로그램에 함께 하여 같이 밥 먹고 같이 웃어준 동료 봉사자 선생님들에게도 크나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