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감사] 심장에 남는 사람들과 함께한 2017년 시민연합 송년의 밤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17-12-05 15:55:28
조회수 :
168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민연합의 송년회가 121일 늦은 저녁 중구 브라운스톤 서울 3LW컨벤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몇 년간 여러 행사가 겹쳐 한동안 12월을 그냥 보냈는데

올해는 콘서트도 못하는 등 시민연합을 사랑하시는 분들과의 만남의 날이 없는 것이 너무 섭섭해 

12월 첫째날로 송년의 밤을 갖기로 했습니다. 송년회 날, 하늘에서 축복이라도 하듯 눈발이 날려 기분이 약간 들뜨기도 했습니다.

 

북한난민의 생명을 구하라고 큰돈을 쾌척하신 분들, 탈북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주시는 분들, 우리의 도움으로 자유를 찾으신 분들,

북한난민구출을 위해 소리 없이 활동하시는 분들, 탈북동포의 정착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시민연합의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탈북청소년들과 인턴자원봉사자들, 고락을 함께하는 간사들,

열정으로 이끌어 주시는 고문, 이사, 자문위원,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밀어주시는 후원자분들이 이번 송년회에 함께해주셨습니다.

모두가 시민연합 가족이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할 뿐이지요. 특히 올해 구출된 탈북여성이 감사의 말을 전할 때는

참석자 모두가 자유를 찾은 이 여성이 남쪽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큰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박범진이사장께서는 금년에 79명의 북한난민을 구출할 수 있었던 것은 후원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지금 상황을 보면 조만간 북한 인권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으니

우리의 활동은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인사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에게 올 한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저 개인으로서는 병원문을 두드린 날이 많아 힘들었고,

시민연합도 협찬금이 줄어 뷰티풀드림콘서트를 진행하지 못하는 등 활동이 줄어 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탈북청소년들이 잘 자라고 있고 자신들이 겪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을 글로 적어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하게도 중국에서 떠도는 북한난민 79명의 생명을 건질 수 있어서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북한난민구호사업단에서 컨설턴트로 맹활약하는 이성주 군이 배나TV 구출단에 참여해 4천만 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습니다.

한 분은 TV를 통해 탈북민들의 고통을 알게 된 뒤, 이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생각에

아침 일찍 사무실을 방문해 4백만 원을 기부하셨습니다. 또한 통통콘서트를 통해 북한난민의 고통을 알게 된 중학생들이

통일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을 모두 시민연합에 기부해 큰 감동을 준 일도 있었지요.

얼굴도 연락처도 알 수 없는 분들이 보내주신 돈으로 79명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고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감사하다는 표현을 어떤 미사여구로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도 4명이 자유를 찾기 위해 생사를 걸고 남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모두 무사하길 빌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이 사회에서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탈북대학생 12명과 고등학생 2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였고,

이어서 북녘동포들이 좋아하는 소해금 연주자 박성진씨와 손풍금연주자의 신명나는 연주로 송년회장은 한바탕 들썩였습니다.

이어서 두 분이 북한에서 많이 불리는 심장에 남는 사람을 부를 때 그 가사를 음미하며 숨죽이고 들었습니다.

가사가 참 좋아 몇소절 적어 보면,

인생의 길에, 상봉과 리별 그 얼마나 많으랴,

헤어진대도 헤어진대도, 심장 속에 남는 이 있네,

아 그런 사람, 나는 못 잊어.“

우리 모두는 심장에 남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앵콜에 박성진씨가 칠갑산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는데, 이 노래는 박성진씨가 북조선에서 노래부르라 하여 칠갑산을 불렀더니

그 자리에서는 박수치고, 뒤에서 잡으려고 해 탈북하게 되었다는 하는 의미가 담긴 노래였습니다.

 

삶에 가장 중요한 일! 먹는 것이지요. 맛난 저녁을 하며 오랜만에 만난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마지막 행사인 경품시간!! 큰 선물은 아니지만 경품에 당첨되어 뛰어나오시는 분도 계셨고,

자신이 받은 경품을 우리가 구출한 여성에게 다시 전달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경품을 타시는 분들도, 타지 못하신 분들도 행복한 마음으로 송년의 밤을 마치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다가오는 2018년에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리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동포들을 생각하고, 조그마한 정성을 나누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늘 들려오는 북녘소식은 나날이 어두운 소식으로 가득차지만

달도 차면 기운다는 말이 있듯이 깊은 어두움은 곧 새벽을 맞는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하루빨리 북녘동포들과 함께하는 송년회 자리를 마련하고 싶은데, 그런 날이 오기를 소망하면서, 행복 가득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2017125

 

북한인권시민연합 일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