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북쪽 출신 가정을 방문하고....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17-10-12 13:59:16
조회수 :
83

 

 

추석을 앞둔 102, 박범진 이사장님, 이지윤 간사와 함께 

북한인권시민연합의 도움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된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소재 아파트에 살고 있는 탈북여성 L씨 집을 방문했습니다

L씨는 다섯 살의 예쁜 딸과 이제 돌을 막지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 강을 넘을 때 임신 8개월이었고

중국의 한 교회의 도움으로 중국 땅에서 아들을 낳아 

그 핏덩이를 안고 일만 킬로를 달려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 여성은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언제나 씩씩하게 자신감 있고

밝고 명랑해 주위 사람들과도 잘 어울려 한국에서의 생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딸은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어찌나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 친구들 사이에서나 

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하고, 제게는 이모하고 부른답니다.(사실은 할머니인데...)

 

집에 들어서자 환한 미소로 마중 나온 L씨와 친구분들

먼저 도착한 배나티비 장원재 대표부부와 직원 세분이 환영해주셨습니다

L씨와 친구들은 점심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요리를 했고

저는 이것저것을 맛보며 참 맛나다고 참견했지요.

 

점심 먹을 시간! 오징어순대, 막 담근 김치, 버섯볶음, 냉채, 북어포 등으로 

두상 가득 차려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오징어순대도 맛나고, 버섯볶음도 맛나고, 김치도 맛나고

시원한 맥주도 한잔 했습니다. 모두 맛나지만 이날의 요리 중 최고는 오징어순대였습니다.

 

남북출신 열세명이 삥 둘러 앉아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지역 아파트에 같이 살고 있는 L씨의 친구들은 자매처럼 가까이 지내면서 

필요한 물건을 나누고 남한 사회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14년 전, 5년 전, 일 년 전, 남한땅을 밟으신 분들로 

남한사회에서 좌충우돌하며 겪은 일들을 

요즘 오는 후배들에게 삶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가톨릭에서 봉사하시는 나이 지긋하신 분이 엄마처럼 챙겨주고

조언해주며 꾸준히 돕고 있어 이러한 모델이 곳곳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남과 북에서 살았던 이야기,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어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녹록치 않은 남한에서의 삶을 헤쳐 나가는 북쪽출신들

이들의 미래는 부자로 행복하게 잘 사실 것이라 믿습니다

 

 

첨부파일#1 : 20171002-2.jpg
첨부파일#2 : 20170102-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