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초대] 북한에서 온 탈북청년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선후배들이 모인 "까마치" 전시회에 초대합니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20-01-07 21:46:15
조회수 :
1883

 

 

초대의 글 

 

까마치라는 말을 아십니까

까마치라는 말은 함경도 지방말로

서울말로 치자면 가마솥의 누룽지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변변한 먹을 것이 없던 가난한 시절

누룽지는 단순히 음식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호수 같았던 솥단지, 타닥타닥 익어가는 군침......

 

홍익대 미대 출신 세 명의 탈북 청년들이 준비한 까마치에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았던 북한이 있습니다.

마음 둘 곳 없어 보이는 서울에 대한 포옹이 있습니다.

 

부디 까마치에 오셔서

우리가 어린 시절 불렀던

하늘 천 따지, 가마솥의 누룽지 박박 긁어서

이 노래를 다시 한번 불러주시길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 박범진

 

 

 

[··(누룽지) 전시회 개요]

 

주최 :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

기간 : 2020. 1. 8()~ 21()

오프닝 행사: 202018일 오후 4~7

장소 : 갤러리 인사아트(http://www.insaartspace.com)

전시 특별 이벤트

- 111() 오후 4시 탈북청년 유투버 현장 생방송(손범향, 북한남자 탱고 등)

- 118() 오후 4시 작가들과의 대화

 

까마치는 함경도에서 사용하는 누룽지의 방언이다.

따뜻한 밥 아래에 가려 흔히 존재의 아름다움이 보여지지 않는다.

서로 공감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까마치만의 아름다움을 잘 알고 있으며

고향의 향수이기도 하다.

함경도의 출생이라는 인연, 후배와 선배의 인연, 서로 닮은 것이 많은 우리는

자신의 가려져 있는 내면의 까마치를 조금씩 드러내려고 한다.

 

 

- 작가 소개

전주영

고향: 함경북도 청진

학력사항: 20202월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예정

 

안충국

고향: 함경북도 온성군

학력사항: 20202월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예정

강춘혁

고향: 함경북도 온성군

학력사항: 20162월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대표 작품 소개

 

작가 : 전주영

작품명 : 무제 Oil on Canvas

 

강건너 마을은 현실에 직면하면서 과거의 자신을 본다에 관심을 두고 진행한 작품이다.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 생활은 과거의 자신을 잊혀지게 한다

그러므로 나 자신은 겉보기엔 나의 존재이지만 따지고 보면 내면이 없는 껍데기와도 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나는 작품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고찰하려 한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숲의 이미지는 구상에서 출발했지만 추상에 더 가까운 형식이다

숲은 탈북과정에 있었던 두려움과 공포를 의미하며, 멀리서 보이는 마을은 한없이 작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로지른 나무는 유년시절 함께 자란 포도나무이다.

나의 그림은 어려운 형식이나 표현보다는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방식으로 진행한 결과이다.

 

작가 안충국

작품명 : 무제2 162×103cm 혼합재료

 

작가가 사용한 물성의 표현은 오랜 시간 흔적으로 인해 짙게 배어 나오는 색과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한 마을을 이야기한다

소년은 성장 과정에서 기억, 흔적, 시간의 흐름을 물성을 이용하여 더욱 풍부한 재료로 만든다

어린 시절의 감성과 정서를 있게 한 장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장소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생활의 환경이자 인간 실존의 원천이다.

한평생 단 하나의 공간만을 점유하는 것은 아니다. 태어난 곳과 자란 곳이 다르고, 현재 거주하는 공간이 다를 수 있다

공간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여준다. 현재 모든 것이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는 장소가 있다

그곳은 소년의 고향이다. 인간과 공간 속에서 경험과 삶이 만들어지는 토대인 장소가 완전히 사라진 

다른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것’ ‘실존이 무엇인지를 질문하고 있다

소년은 자신의 실체에 대한 질문에서 소년을 있게 한 근원이 장소와 흔적임을 깨닫고 있다

그의 집, 거주했던 공간, 흔적, 등 많은 것이 그에게는 기억으로밖에 남아 있지 않다. 현재 그곳에 있던 소년도

우리도 조금씩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장소는 인간을 대변하고, 그것을 통해 인간은 자신을 확인받는다

소년은 자신이 누구이며, 우리가 누구인지를 발견하면서 고향의 향수를 작품으로 남긴다

소년의 고향 마을은 그들의 사회 배경, 생활 흔적들이 당시 시대의 흐름을 보여준다

그들의 이야기가 깊숙이 담겨있는 허름한 집들이 빼곡히 모여 있었고 집의 벽들은 오랜 흔적들을 지니고 있다

인간이 새겨 놓은 흔적과 시간이 만들어 낸 자연의 흔적이 그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는다

우리는 장소를 통해 경험하고 간직하며 흔적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고, 인간을 이해한다

그렇게 새겨진 흔적이 소년에게는 친숙한 이미지이며 현재의 자신을 성장하게 하는 밑천이다.

 

작가 강춘혁

작품명 : 정체성의 혼동(Spring revolution) 116.8×72.7cm Oil on Canvas

 

“19980309 For the freedom”

나의 두 팔뚝 힘줄 위에 퍼렇게 새겨둔 글이다.

, 북으로 나눠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

북쪽은 이 순간에도 기본적인 인권이 짓밟히고 있고

오로지 살기 위해, 죽기를 무릅쓰고 강을 건너고, 산을 넘고, 밀림에 몸을 맡긴다.

그리고 도착한 곳 이곳은 또다시 혼돈의 정글.

연속된 혼동 속에서 나 강춘혁은 그림으로 희망을 풀어갈 것이다.

갈라진 이 땅에 용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또 노래할 것이다. 자유가 오는 그 날까지...

우리가 같은 희망을 가지고, 같은 용기를 가질 때 통일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때 난 웃으며 다시 붓에 물감을 섞어 한반도의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