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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北 난민 구하고, 南 탈북민 친구로 대하는 게 통일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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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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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2 15: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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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난민 구하고, 南 탈북민 친구로 대하는 게 통일 첫걸음”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22일(金)

 

 

유명작가 이지성 vs 탈북작가 이성주 ‘北 인권’ 토크콘서트

 

“인권 - 비핵화 뗄 수 없는 문제
 눈치 그만보고 北인권 제기를
美北 후속회담서도 꼭 다뤄야”

 

 

“제가 열두 살이었을 때 식량을 구하러 집을 나섰다가 행방불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북한 난민 구호를 시작했습니다. 구하는 사람마다 제 아버지, 어머니 같고 동생 같아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성주(31) 씨가 담담하게 말을 꺼내자 청중이 숙연해졌다. 이 씨는 21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라온에서 북한인권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토크콘서트 ‘북한 난민 구호현장에서 만난 사람이야기’에서 유명 작가 이지성(44) 씨와 함께 북한 난민 구호 활동에 대한 경험담을 전했다. 이성주 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국빈 만찬에 초대받았던 꽃제비 출신 작가다. 2002년 탈북해 서강대와 영국 워릭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올해 미국 조지메이슨대 박사 과정에 입학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는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난민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씨 등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중국·태국·라오스 등 제3국에서 구해낸 탈북민은 올해만 99명에 달한다.

이성주 씨는 “중국 내 탈북민 70∼80%가 여성인데 대부분 식량을 구하러 갔다가 팔려가 중국 남성과 강제로 결혼한 사람이고, 싫증 나면 친구에게 다시 팔아 넘겨지기도 한다”며 “그런 사람들은 차라리 운이 좋은 경우고, 윤락가에 팔렸다가 여성의 기능을 잃으면 장기 적출을 당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난민을 구출하고,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을 ‘친구’로 대하는 것이 통일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 밀리언셀러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성 씨는 인문학 교육 봉사·저개발국가 학교 건설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이성주 씨를 만나 북한 난민의 현실에 눈떴다. 지난 5월에는 중국과 태국을 방문해 난민 구호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이지성 씨는 “해외 난민촌과 이슬람국가(IS) 점령지에 가본 적이 있어 충분히 단련됐다고 생각했는데, 북한 난민 구호 현장에서는 숨 막혀 죽을 것 같은 호흡 곤란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 탈북 청년의 짐을 들어주며 군대 혹한기 훈련 때의 땀 냄새를 느낀 일화를 소개한 이지성 씨는 “이 청년이 한국에 태어나 자랐다면 배낭 여행을 다니고 ‘헬조선’이라고 욕도 하며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었을 텐데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화가 났다”고 말했다.

행사 후 이성주 씨는 “인권과 비핵화 문제는 뗄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인권을 거론하지 못한다면 영영 이야기할 수 없다”며 남북, 미·북 정상회담 이후 후속 회담에서 북한 인권을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806220107362732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