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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그래도 희망이다-영어 배우며 미래 꿈꾸는 탈북청소년들 “Together, we can !”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18-01-16 10:33:25
조회수 :
549

 

 

그래도 희망이다

영어 배우며 미래 꿈꾸는 탈북청소년들 “Together, we can !”

 

 

26명 ‘한겨레계절학교’ 17박18일 연천캠프 현장 가보니 

 

“경험 같은 北 친구들 만나 기뻐”  

英·數 교육 자원봉사자 대학생  

“용어사용 익숙해지면 학습 빨라” 

 

“Together, we can!(함께하면 해낼 수 있어요.)” 

 

지난 12일 경기 연천군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는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주최하는 ‘제29회 탈북청소년을 위한 한겨레계절학교’ 영어 수업(사진)이 한창이었다.한겨레계절학교는 탈북 청소년들의 기초학습능력 증진 및 민주시민 교육을 통한 자신감 향상을 목표로 하며, 영어·수학을 중심으로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17박 18일 캠프 과정이다.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가 몰아닥친 날씨에도 영어 레크리에이션 수업이 진행 중인 교실은 탈북청소년 26명의 학구열로 훈기를 자아냈다. 학생들은 강사의 농담에 책상을 치고 발을 구르며 웃음을 터뜨렸다. 책상 위에는 텀블러와 핸드크림 등이 올려져 있는가 하면 분홍색 염색 머리를 하거나 빅뱅처럼 검은 마스크를 쓴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3년째 한겨레계절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함윤지(여·22) 씨는 오는 3월 인하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다.프로그래머가 꿈이라는 함 씨는 19세 때 한국으로 들어올 당시 수학 실력이 중3 수준에 불과했지만 2년 안에 미분과 적분, 기하와 벡터 등 고교 이과생 수학 과정을 모조리 마스터한 ‘노력파’다. 함 씨는 “공부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까지 한겨레계절학교 자원봉사 선생님 등의 도움을 받은 덕에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받은 만큼 돌려 드리고 싶어 다음 겨울방학 때는 자원봉사 선생님으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3년 전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큰 곳으로 가야 한다’는 부모님의 결심에 온 가족이 함께 한국으로 오게 됐다는 박모(18) 군은 “평소 학교에서는 같은 탈북자 친구들을 보기 힘든데, 여기 오니까 북한 생활과 탈출이라는 경험을 공유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며 “북한에서 온 만큼 인권에 관심이 많은데, 대학을 졸업하고 유엔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3월이면 고교 3학년생이 되는 박 군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원 등에서 꾸준히 청소년 대상 교육 봉사를 해온 자원봉사자 홍익대 전기공학과 2학년 이현호(24) 씨는 “일반적인 한국 청소년에 비해 탈북 청소년들의 학습 의지가 훨씬 높은 편”이라며 “‘3 빼기 2는 1’을 ‘3 덜기 2 같기 1’로 읽는 등 용어 사용이 다른 부분만 익숙해지면 금세 따라잡곤 한다”고 말했다. 일본 메이지(明治)대 국제관계학과 2학년 최희수(여·23) 씨는 자원봉사를 위해 잠시 한국으로 들어왔을 정도로 열의가 높다. 최 씨는 “스카이프로 외국인 친구를 연결해 영상 통화를 하면서 영어 말하기 수업을 했을 때 가장 반응과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 계절학교 관계자는 “신문·글쓰기 교육은 물론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진행한다”며 “아이들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열기가 무척 뜨겁다”고 자랑했다. 

 

연천=글·사진 김수민 기자 human8@munhwa.com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80115010729213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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