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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재일교포 북송사업은 북한이 체계적으로 준비한 강제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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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11-10 11: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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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북송사업은 북한이 체계적으로 준비한 강제이주”

북한인권시민연합, 《지상낙원으로 간 그들은 어디에-기만적 북송사업과 강제실종》 발간 후 기자회견 개최

글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지난 9일 북한인권시민연합(시민연합‧이사장 박범진)은 《지상낙원으로 간 그들은 어디에-기만적 북송사업과 강제실종》(저자 김소희‧이지윤)을 출간하고 외신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고서는 재일조선인 9만3340명을 북한으로 이주시킨 ‘재일교포 북송사업’을 다뤘다. 북송사업은 일본과 북한이 맺은 ‘재일교포 북송에 관한 협정’에 따라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재일교포들을 북한으로 보낸 사업을 말한다.

 

그간 북송사업은 재일동포의 자발적 의지로 이뤄진 인도주의적 목적의 ‘귀국사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민연합은 “북송사업은 북한 정권이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한 강제이주였다”고 밝혔다.

 

시민연합은 “북한이 조총련을 활용해 재일조선인 사회에 깊숙이 침투한 뒤 거짓 정보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선전과 협박‧사회적 압력을 가했고, 이를 통해 재일조선인들이 북한행을 선택하도록 유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일조선인을 실질적으로 ‘노예적 예속상태’로 두려는 의도에서 시작한 북송사업은 인도적 목적의 귀국사업이 아닌 사실상의 강제이주, 노예화 및 현대적 개념의 인신매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북송 재일조선인들이 북한에서 조직적 감시의 대상이 돼 하위 계층으로 살며 각종 제약을 받았고, 정치범 수용소 등을 통해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강제실종의 피해자가 됐다고 했다. 

 

보고서는 106쪽 분량으로 영문으로 제작됐다. 북한이 조총련을 활용해 재일교포를 북한으로 강제 이주하는 과정을 포함해 연대순으로 북송 사업의 기만성, 재일교포의 노예화(enslavement) 과정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연합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인권서울사무소, 북한인권특별보고관, 강제실종실무그룹 등은 북한 정권이 저지른 반인도 범죄의 하나인 북송사업에 대한 조사를 착수해 국제형사사법체계를 통해 범죄 책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