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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자의 구호노트] RESCUE : 조용하고 안전하게 "머지않아 다시 시작될 자유의 행진"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20-05-25 10:55:50
조회수 :
136

 

Rescue: 조용하고 안전하게

머지않아 다시 시작될 자유의 행진

 

 

북한인권시민연합은 1996년 창립 이래 북한난민 구호 사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습니다. 갈 곳 없는 북한난민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을 경유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안전한 길로 이끌며, 중국에 숨어있는 북한난민에게 음식, 의약품, 옷가지 등을 제공하는 구호 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으로 강제송환 될 때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 여성, 어린이를 최우선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안전하게 구조해 2019년 12월 말까지 1,153명을 구출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1월과 2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불가해 여성 1명만을 구출했고, 안타깝게도 3월과 4월에는 한 명도 이동하지 못했습니다. 멀지 않아 탈북 루트의 상황은 반드시 좋아질 것이고, 생명을 걸고 자유의 행진이 다시 시작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간 후원자분들의 도움으로 자유를 찾은 분들이 시민연합 앞으로 감사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늘 성원과 성금을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20년 새해 시작부터 중국의 코로나 발병으로 지난 1월 북한난민 한 명을 구출하고는 모든 구출 활동이 중단된 사실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중국 현장의 어려움이 나아지길 기대하며 기다린 시간이 벌써 3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언론에 의하면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줄어들고 경제적인 문제의 긴박함으로 인구이동을 시작하였으나 아직은 내륙지역의 이동 시 검문검사는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도 이동하던 탈북자들이 중국의 남쪽과 북쪽의 국경에서 어린이가 포함된 북한난민 13명이 체포되었고, 북송 대기 중이라는 가슴 아픈 소식도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도 아주 긴박한 상태의 북한난민이 있어 며칠 전, 한 팀이 중국 남쪽 국경에 도착하였으나, 라오스와 태국이 코로나로 인해 심각한 상황이어서 국경을 넘는 것보다는 산속에 머물면서 동남아 국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또한, 중국에 숨어있는 북한난민들이 구출해달라는 눈물의 소리가 넘쳐나고 있어 매우 긴박한 상황인 탈북동포만 은신처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수시로 개인 집을 조사하는 경우가 더욱 빈번하여 보호자나 탈북동포들의 안전에 대한 긴장감으로 하루하루가 편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한편으로는 탈북해 어쩔 수 없이 사는 집에서 도망치기를 도와달라는 탈북동포들 수가 200여 명이나 됩니다. 시민연합에서 두 곳의 은신처의 식사비와 전화비용은 지원해주고 있습니다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막막한 가운데도 희망을 품고 자유를 찾는 그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멀지 않아 탈북 루트의 상황은 반드시 좋아질 것이고, 생명을 걸고 자유를 찾는 거룩한 행진이 다시 시작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두려움에 떨며 자유에 대한 한 없는 열망을 가진 탈북동포들에게 늘 걱정해주고 마음을 모아주시는 여러분이 계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시민연합의 도움으로 자유를 찾은 분들의 감사 서신

 

많은 도움을 주신 시민단체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2019년 5월 27일 대한민국에 입국한 이O재입니다. 저희들이 먼저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지만 이렇게 편지로 인사를 올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지금 춘천 폴리텍대학 산업설비 1년 과정을 다니고 있습니다. 대학공부를 하는 것이 저의 꿈이었는데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우리나라에 와서 대학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면서 기술이나 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 마음조이며 살던 저희를 도와주셔서 무사히 우리나라에 와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연길을 떠나 심양, 청도, 베트남, 라오스, 태국을 거쳐서 오는 동안 중국에 계시는 형제님들과 시민단체 선생님들의 관심과 배려가 저희들에게 큰 힘과 고무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중국 현지에서 일하시는 형제님들이 친절하게 돌봐주시고, 모든 일을 (치차처럼) 기계처럼 완벽하게 하시고 책임성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놓였고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감동했던 점은 태국에 도착했을 때 시민단체 여성 대표님께서 직접 전화를 하셔서 우리 뒤에는 시민단체의 모든 분이 응원하고 지켜주고 있으니 힘내라고 하시던 대표님의 말씀이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 새터민들이 시민단체 선생님들의 가족이나 친척, 형제가 아닙니다. 우리들은 우리가 잘살기 위해서, 누구는 꿈을 안고 옵니다. 그냥 자기 자신의 이익 때문에 우리나라에 온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도와주실 의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응당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사랑과 마음을 받으면서 희망을 찾았고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말이면 교회에 나가 모임에도 열심히 참가합니다. 하지만 아직 믿음이 부족합니다. 그냥 좋은 분들이 계시고 왠지 마음의 안정을 주기 때문에 주말이면 교회로 갑니다. 믿음이 부족한 저이지만 저를 사랑하시어 지옥의 북한에서 구원해 주시어 주님의 품에 안겨 꿈을 가지고 살 수 있게 해주신 시민단체 선생님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도 열심히 노력하여 선생님들처럼 믿음을 가지고 사랑하고 보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들을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함께 온 탈북민들을 대표하여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2020년 4월 27일 이○재

 

- 이○재 씨는 1983년생으로,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부대에 물자를 공급하는 일을 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동생과 둘이 사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 중국에서 물건을 사서 신의주와 무산으로 가져가 파는 사업을 했지만, 상황이 바뀌어 돈을 벌지 못하면서 발붙일 곳이 없어졌습니다. 중국을 오가며 남조선을 동경하게 되어 2019년 3월 자유를 찾아 탈북했습니다. 이때 시민연합과 연계되어 2019년 4월 중순, 태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나누어 쓰기 운동

 

북한난민 구출에 큰 힘을 보내주시는 서상진 후원자님은 2019년부터 이웃분들의 협찬을 받아 지속적으로 헌 옷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올 3월에도 3박스를 보내오셨습니다. 서상진 후원자님은 1월에 찾아뵙고 인사드렸는데, 인상도 좋으시고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으로 바쁘시지만, 북한난민을 생각하시고, 통일을 생각하시는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귀찮고 번거로운 일임에도 나누어 쓰기 운동에 함께해주시는 서상진 후원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80년대 초부터 함께 활동한 김정림 이사는 제가 힘들고 지칠 때 손잡아주고 함께해준 소중한 동지입니다. 이번에도 김정림 이사는 친구로부터 받은 옷과 신발 등을 보내왔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서상진 후원자님이 보내온 물품

 

  

김정림 이사가 기부한 옷과 신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