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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미래로] 북한 실상을 고발한다…탈북민 래퍼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17-01-11 17:31:44
조회수 :
21268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99589 

 

 

크리스마스가 내일이고, 연말인데요.

그래선지 요즘 좋은 공연들이 많이 열리더군요..

네. 저희가 오늘 전할 내용도 최근 있었던 한 특별한 공연과 관련돼 있습니다. 힙합 공연이죠.

네, 좀 낯선 분도 있겠지만, 들어보면 울림이 큽니다.

바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는 탈북민 래퍼의 이야기입니다.

힙합으로 호소하는 북한 인권, 기대되는데요.

신나는 공연장으로 홍은지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젊음의 거리인 서울 홍대 앞!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금요일 밤인데요.

한 작은 공연장에서 힙합 공연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가사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녹취> "그 땅은 리설주가 조국의 어머니 But she's not my 어머니. 내 어머니가 아오지에서 얻은 건 결핵 땅굴 판 돈 착취해서 만든 것은 핵."

이 공연의 주인공은 탈북민 래퍼 강춘혁 씨입니다.

미국 할렘가 흑인들이 특유의 저항정신을 담아 부르기 시작한 ‘힙합’이라는 장르.

북에서 온 춘혁 씨는 이 힙합으로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한 케이블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래퍼 춘혁 씨.

이날 새 자작곡인 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는데요.

<녹취> 'For the Freedom (자유를 향하여)' : "배때지에 살이나 빼 도발은 그만 만들 때 됐네 식스팩."

노래와 랩으로 북한 주민들이 처한 실상을 알리고 비판의 메시지를 던지는 춘혁 씨.

목숨을 건 탈북과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들도 담담히 풀어내는데요.

<녹취> "아들이 옆에 있는 줄도 모르고 무릎 꿇은 채 고개 숙여 흐느끼네. 처자식 먹여 살리려 몰래 넘은 두만강 나랏님은 핵개발로 관심 밖인 백성..."

남다른 경험과 느낌을 담은 그의 노래,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인터뷰> 미셸(미국인) : "좋아요. 늘 멋져요. 저는 1등 팬입니다. 춘혁 씨는 아주 어려서 한국에 왔는데, 그의 재능을 북한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쓰고 있다는 게 저는 정말 놀랍습니다."

<인터뷰> 이성주(탈북민) : "저도 옛날 생각에 이제 두만강 넘었을 때 그 생각, 그리고 중국에 있었을 때 생각, 또 한국 사회에 적응하면서 그 생각들이 파노라마처럼 이렇게 지나가는 느낌이었어요."

이번 공연에는 다른 가수들도 함께 해 흥을 돋웠는데요.

신나는 음악으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이제 멀리서 찾아오는 팬들도 있을 정돕니다.

<인터뷰> 김준혁(전북 전주시) : "친구들이랑 수능 끝나고 뭘 할까 하다가 저희가 같은 민족이고 그런 면에서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은 북한 난민들을 돕는 데 쓸 예정입니다.

국적도 연령층도 다양한 관객들, 춘혁 씨에게 궁금한 것도 많은데요.

힙합은 젊은이들만의 음악이라는 편견도 공감을 통해 사라집니다.

<인터뷰> 김석우(전 통일원 차관) : "저는 이런 음악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그 랩을 통해서 전달하는 메시지가 너무 공감이 가는 메시지를 아주 과감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대단한 음악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함경북도 출신으로 2001년 한국에 온 춘혁 씨는 미대를 졸업한 화가이기도 합니다.

전시회도 여러 번 열었는데요.

어린 시절 목격한 공개처형 장면을 그려 북한의 비참한 실상을 고발하기도 했고, 미사일을 감춘 채 유모차에 앉아 떼쓰고 있는 아기 김정은, 태극기와 북한의 인공기가 양 쪽 눈에 그려진 자화상 등 다양한 그림으로 날카로운 풍자와 문제의식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 탈북했다 해외에서 붙잡혀 끝내 북송된 탈북민의 이야기를 즉석에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사람들이게 알리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강춘혁(탈북민 래퍼 겸 화가) : "젊은 아이들이 열 한 명이 잡혔었거든요. 그런데 다 다시 북송됐어요. 나이 많은 두 명은 아마 그 자리에서 죽였다고... (그때 느낌이) 미안하다,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이렇게 그림을 그리던 춘혁 씨가 래퍼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강춘혁(탈북민 래퍼 겸 화가) : "흑인들이 (랩을 통해) 자기네 인권을 얘기하고 자기 인생 얘기를 계속 했던 그런 문화에서 이제는 큰 대중문화가 됐잖아요. 그림 전시도 하고 있지만, 음악적으로도 좀 이런 걸 상황을 알리면 많은 사람들이 들을 거 같다..."

주말 열정적인 무대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월요일.

춘혁 씨가 한 북한인권운동단체를 찾았습니다.

평소 어머니 같이 여기는 김영자 국장에게 새 뮤직비디오를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15년 전 하나원에서 그의 재능을 제일 먼저 알아보고 지금까지 꾸준히 응원 해 준 고마운 분인데요.

실제 춘혁 씨의 이번 뮤직비디오에 어머니 역할로 출연하기도 한 영자 씨.

낯선 땅에서 방황하던 춘혁 씨가 가수 겸 화가로 성장해 가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김영자(북한인권시민연합 사무국장) : "여러 분야의 롤모델을 만들어서 그 분야에서 뭔가 이렇게 성공하는 것을 다른 (탈북민) 후배들이 봤을 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넣어주고 싶은 거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 춘혁 씨가 상당히 잘 성장하고 있고... 나는 늘 박수쳐주고 싶죠."

춘혁 씨는 이제 전시회와 콘서트를 통해서 북한인권운동가로서도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희(북한인권시민연합 캠페인팀) : "북한 인권에 관심이 없고 뭐 음악이나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되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인식 교육에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풍자와 비판, 독설이 섞인 그림과 랩으로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있는 강춘혁 씨.

특히 젊은 층에게 큰 관심과 공감을 얻고 있는데요.

그 관심과 공감이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통일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올해 나이 서른한 살.

인생의 절반을 살았던 떠나 온 고향 북한의 현실을 노래로 알리고 있는 춘혁 씨.

통일 되는 그날 까지, 그의 노래는 계속될 겁니다.

<녹취> "내 가사 속에 잠든 수많은 부모 형제 친구들에게 부디 평안하게 눈 감아 주길 바랄 뿐입니다. 나눠진 땅에서는 끝나지 않는 never ending story (끝나지 않는 이야기). The story will be Continued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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