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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김부자의 건강연구소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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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 :
2017-10-12 15: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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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자의 건강연구소

 

증언자: 김형수<만청산연구소 연구원>

2009년 탈북, 2009년 한국 입국

편집: 김소희<캠페인팀 선임간사>

삽화: 강춘혁<탈북화가>

 

 

식품보약화실

 

약선에서 밝힌 음식조리법은 예로부터 왕이나 양반들의 밥상에서 늘 찾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김씨 일가를 위해 만수무강연구소에서 연구하는 식품보약화는 약선과 같은 방식이지만 그보다 더 높은 단계의 식품가공법이라고 볼 수 있다. 약선이 단순히 식재료와 약재료의 조합이라면 식품보약화는 가축이나 야채에 약재를 직접 투입하거나 비료처럼 스며들게 하여 생체 1차 가공을 거쳐 고기와 알, 우유, 채소에 유효성분이 동화(同和)되는 것을 말한다.

 

1991년 김정일은 비만으로 배가 우스울 정도로 불룩 나오고 체지방이 쌓여 동맥경화증 위험이 높아지자 치료대책을 강화할 데 대한 지시가 내려왔다. 만청산연구원 과학기술통보실에서 필요한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달맞이꽃씨에서 추출한 기름이 동맥경화증에 좋다는 보고를 받은 김정일은 운곡목장에서 키우는 가축들에 달맞이꽃 종자 유를 먹여 건강에 좋은 고기와 알, 우유를 생산할 것을 하달했다. 지시에 따라 김부자들이 먹는 가축들을 전문적으로 키우는 특수목장인 운곡목장에서 감마리놀렌산을 많이 함유한 달맞이꽃 종자 유를 소와 돼지, 닭에게 먹여 고기와 계란, 우유의 건강기능성 질을 높이고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달맞이꽃 종자 유를 고기용 소와 젖소, 3천여 마리의 토종 닭, 150여 마리의 돼지사료에 첨가하는 양은 5만 달러 정도였다. 이렇게 고기나 우유를 정상 생산하려면 해마다 20만 달러어치의 달맞이꽃 종자유가 필요했다.

 

김정일의 지시로 운곡목장에서 달맞이꽃 종자 유를 먹인 소고기와 닭고기, 계란, 우유를 생산할 때 북한의 인민들은 고난의 행군을 겪고 있었다. 거리 곳곳에 굶어서 숨진 인민들의 시신이 전쟁을 치른 것처럼 방치되어 있었다.

 

 

김정일의 오골계탕

 

북한에서는 김일성이나 김정일만 먹을 수 있었던 오골계를 북한주민들 중에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오골계의 원산지는 동남아시아라고 하는데 역사 기록들을 살피면 오래전에 한국에 들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제가 김일성종합대학 생물학부 실험생물학과 생리학 전공반을 졸업하고 배치 받아 연구사로 근무하던 만청산연구원의 식품보약화실에서는 운곡목장 6직장(가금직장)에서 오골계를 사육하였다. 북한에서 최고 지도부가 먹는 음식은 극비이기에 당시에 북한주민들은 오골계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곳오골계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1990년부터 김일성 생일 80돌과 김정일 생일 50돌에 선물로 올릴 건강기능성 식품과 장수약품에 대한 연구를 할 것을 지시했다. 북한에서 기르는 오골계는 깃털이 흰 백봉오골계였는데 식품보약화실에서는 건강기능성을 개선한 오골계를 김일성의 80돌과 김정일의 50돌 선물로 지정하고 199012월부터 전문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그 때부터 운곡목장에 나가서 한 달에 약 20일 이상 현장에서 연구를 진행해야 했다. 오골계는 운곡목장의 가금전문직장인 제6직장에서 꿩, 진주닭(호로새), 토종닭, 미국왕비둘기, 프랑스사향오리 등과 함께 사육되었다.

 

오골계를 더 효능이 높은 보양식으로 만들려면 무엇보다 오골계 탕에 들어가는 재료의 약효성분부터 개선해야 했다. 당시에 김일성과 김정일은 식사 조절을 제대로 못해 초고도비만과 동맥경화증이 심했다. 동맥경화증에 좋은 약초를 꿩과 토종닭, 오골계의 사료에 섞어 고기와 알에 약성분을 동화시키는 연구를 선행했다. 다른 닭들처럼 초기에 약초가 섞인 사료를 잘 먹지 않던 오골계도 배가 고프게 되자 조금씩 먹이를 찾더니 점차 사료에 적응해 나갔다. 사료에 들어 있던 약초성분은 일주일이 지나면서 오골계의 체내에 쌓이고 알 속에서 동화되기 시작했다. 긴 밤을 새워가며 연구된 오골계는 1992216일 김정일의 50돌 생일, 415일 김일성의 생일선물로 올렸다. 말로는 간단한 것 같지만 연구과정에서 겪은 피로감과 검정분석실을 오가며 흘린 땀을 생각하면 지금도 억울하기 짝이 없다.(계속)

 

   

오골계를 최상의 보양식으로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김형수님